CEO조찬 시즌1 후기

기고글 2015. 10. 7. 09:42

직장생활을 왜 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먹고 사는 문제라 답하고 싶습니다.
예전이야 설마 입에 풀칠 못 하겠냐 싶었지만, 조직이라는 틀 안에서 10년 넘게 지내고 보니
이제는 바깥이 무섭고 회사가 외부와 나를 차단시켜주는 보호막 정도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 CEO조찬 식샤를 합시다시즌 1입니다.

요즘은 먹방이 대세지만 함께 먹자는 회사 먹활(먹는 활동)의 시작은 ‘13밥 한번 먹자입니다.
팀간 식사였는데 이를 기반으로, 14년에는 사장님이 직원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위한 아침식사를 생각했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처음 계획으로는 대충 1년이면 전 구성원 식사를 한번씩 다 할 수 있겠다는 심정으로 시작했지만,
누구 하나 대화에서 빠지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을 잡다 보니 한번에 6명을 넘을 수 없었고, 누구 하나 빼지 않고 진행하려다 보니 1 8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CEO조찬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의문부호들이 참 많았습니다.

사장님과 식사하는 자리가 많이 불편하진 않을까?
바쁘신 사장님이 조찬을 꾸준히 진행하시는 의지가 지속되실까?

이외에도 주변의 독려와 저 자신의 걱정이 혼재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 1달은 입을 꼭 다물고 앉아있는 직원들과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신 사장님 덕분에
그 의문부호가 더 커지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익숙함을 이기는 긴장감은 없다지요.
사장님이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타시기 시작하자 점차 아침조찬 분위기도 좋아졌고,
매주 지내다 보니 없는 주간은 목요일 아침이 좀 심심하다는 생각도 간혹 들었습니다.

그렇게 52회가 지나고, 김해와 몇몇 신규입사자 분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감사했던 점이 있습니다.

많이 바쁘고 피곤하신 와중에도 빠짐없이 아침식사에 차분하게 참석해주신 우리 직원들의 모습입니다.
사장님과 식사하는 것이 그리 편안치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휴가 중에 잠깐 아침에 나오셔서 식사하시고 휴가가시는 분들까지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장님과 식사하는 것을 딱딱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하고 편안한 모습임을 발견하면서,
사장님과 구성원의 유대가 일반적인 사장과 직원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진행하는 동안 받았습니다.

몇몇 직원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고,
다른 몇몇 직원들은 회사가 발전하기 위해 어떠한 방향을 가지면 좋겠느냐?’ 라는
사장님의 질문에 소신껏 답하는 모습들도 많았습니다.

놀라웠던 점은,
개인 고민을 털어놓은 직원들은 사장님의 대답을 인생 선배의 조언으로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었고,
회사나 업무 고민에 대해서는 각자가 객관적이고 논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보통 다른 채널을 통해 임원이나 상사들에게 불편사항을 제기한다는 느낌과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사장님 앞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일시적인 불편이 있지만 어떤 점은 개선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던가, 더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제시할 때는 전사적인 관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모든 의도를 이야기하지는 않았겠지만, 스스로 정제하고 객관적인 시각 안에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은 사장님과 구성원간의 건강한 의견 나눔을 이끌어내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긴 시간 동안 불평 한 마디 없이 흔쾌히 조찬을 이끌어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오히려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려는 모습은 여느 사장님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라 다시 한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공부를 한다고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학습 후 1시간이 지나면 그 때부터 망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면 배운 내용의 70%를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마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어렸을 적 친한 친구들은 언제나 친할 것 같지만, 삶의 궤적이 다르고 생활이 다르면 어느 순간 소원해지고 잊게 마련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편지를 쓰고 전화를 하고 요즘은 메신저나 SNS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고 그 자리에 언제나 남아있길 바라는 마음이겠지요.

지난 시즌 1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자리였다면,
다음 번에는 그 마음을 확인하고 마음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각자의 마음 밭에서 풍성한 결실을 맺는 우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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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찾아오는 한가위는 풍성함이 더할 나위 없는 때이다.

때가 되면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고향을 찾아, 가족과 정을 나눴다.

헌데 요즘은 명절 풍경이 많이 변했다.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역 귀성하는 부모님들이 계시고,

명절 연휴 동안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불과 몇 십 년 만에 변한 명절의 모습은 시대의 급격한 변화를 알려주는 단상이다.

이런 급격한 변화는 직장에서도 나타난다.

 

세대의 압축성장

성급한 일반화일 수 있지만, 경영진은 50세를 기준으로 본다면 3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셨다.

신입사원을 30세 기준으로 보면, 삼촌과 조카, 과장하면 아버지와 자식 정도의 차이다.

아버지는 80년대 학번 산업역군 세대이다. 그리고 품 안에서 자란 사원은 30살로 일반화 하면,

직장과 가정은 다른 세대가 생활하는 동일한 공간의 두 축이다.

 

그런 아버지와 자식 관계는 집과 직장이라는 두 조직에서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아버지들은 가정에서 자식들을 아낀다. 누가 해코지라도 할라 치면 분연히 대응할 자세가 충만하다. 잘못한 일이 있어도 안으로 굽는 팔처럼 자식 편에 서려는 태도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자식뻘 되는 사원들을 보면 철없고 생각 없는 행동에 분개하기도 한다.

동일 세대를 바라보는 입장이 소속집단에 따라 상반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젊은 사원들은 나름 논리적인 면을 가지고 있지만 수동적이다.

선행학습하며 공부해 대학 나와 사회가 지시하는 방향대로 입사했기 때문에,

당연히 입사 후에도 시키는 대로만 하면 문제없이 나의 영특함을 알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가르쳐 주지 않고 일을 잘 하길 바라는 비논리적인 태도에 비판하기 일쑤다.

현대 사회에 적합하게 자란 형태라고 본다.

 

하지만, 20세기 성인들은 생각이 다르다. 서류 복사를 시키면 내용을 읽어보며 스스로 역량을 키우길 바라고, 선배보다 일찍 출근, 늦게 퇴근하는 유학적인 태도를 바라며, 상사를 존경하기를 바라고 있다.

 

가정과 직장의 변화

직장에서 이러한 압축된 세대간의 격차는 전통적인 가정에서는 쉽게 봉합된다.

이유는 전통적인 의미의 중재자가 있기 때문이다.

가정에는 언제나 희생적인 구성원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들을 일축해 버릴 수 있었다.

전통적인 가정의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가정과 직장이 모두 변하고 있다.

직장에서 가정처럼 희생적인 역할을 도맡아 해줄 만한 구성원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가정에도 전통적인 관점의 희생은 어불성설이다.

가정의 해체와 역할이 변하고 있는 마당에 직장 관리자에게 희생적인 모형을 원하는 것은 문제다.

그 동안 우리의 직장은 특유의 군대문화와 유교적인 관념이 지배했지만, 이제는 그런 전통적인 모습에서 빠르게 탈피하고 있다.

 

관리자들은 더 이상 조직 기반으로 희생하지 않는다. 조직관리보다는 기능전문가의 역할이 더 강해지는 추세이다. 수평화된 조직은 세대간의 완충장치 없이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고 있다.

 

직장도 언제까지나 지금의 조직구조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처럼 60세의 신입사원이 입사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30대의 중간관리자와 협업하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소통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

이런 사회가 도래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소통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문학평론가 고영직 선생은 꼰대의 반대말을 꽃대라 했다.

꼰대는 여전히 강하지만, 꽃대는 힘이 없이도 아름답다 적었다.

우리는 여전히 꼰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아름다움을 피울 수 있는 꽃대가 될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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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선택

생각글 2015. 7. 13. 13:11

한 정치인이 선거운동 슬로건으로 내건 "저녁이 있는 삶"이 하마평에 오른지 3년이 지났다.

기업들은 저성장 기조 때문에 기업문화가 아니라 기업군기를 강조하는 상황이다.
이른바 쥐어짜기 문화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는 요즘, 반대편의 화두는 "일과 삶의 균형"이다.

현대차그룹와 포스코가 실적부진과 위험인식의 타개책으로 
기업군기를 강조하며, 주말근무 및 야근에 대한 강도높은 독려를 시작한 지금
소위 영감님들이라 불리우는 기업의 총수나 CEO들은

늘 접하는 신문이나 언론매채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판단력을 휩쓸리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국제정세와 우리의 정치권력이 모두 우향우하며, 군기를 다 잡는 문화에서
기업의 권력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트랜드가 우리나라 보수권력의 트랜드로 쏠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90년대 호황기를 끝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기 시작한 우리 경제에서
호황기 현장을 누볐던 현재의 권력들은 이제 본전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현장에 있을 때는 그렇게 버릇없고 불성실하지 않았는데
오래 살다 보니 못 볼 꼴을 너무 많이 본다는 심정으로 소위 아랫 것들 정신무장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실리콘벨리로 다시 세계기업의 정상으로 우뚝 선 미국의 형국을 보자.
그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기반으로 진정한 창의가 조직 안에서 어떻게
꽃피울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우리의 기업권력들은 현상을 현상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 자체를 해석하고 심지어는 왜곡하기 일쑤다.

실리콘벨리가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환경에 투자하는 이유는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도 놀지 말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도 예전에 일에만 집중하고 회사에 몸 바쳤으니 너희도 그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도다.

이 말은 상황에서 따라서 맞기도 하지만 또한 틀리기도 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논리 앞에서 서기 딱 좋은 이야기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분명히 정해져 있는 단계의 길이다.

지금의 우리는 기업에서 해줄 만큼 해준다는 논리가 강하다.
그 이유의 기저는 분명 고용시장의 수급불균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고용시장에 고급인력들이 난무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은 눈이 높아졌고, 성장에도 재동이 걸림에 따라 더 이상은 직원들에게 뭘 해줄 필요가 없다고 느낀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내 기업에서 미국 실리콘벨리를 바라보는 관점은 해석중심으로 변했다.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자본주의의 본산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중심에 실리콘벨리가 있다.
이들은 우리 기업에서 좋은 기회와 문화를 제공할테니 와서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기업은 직원들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다.
실리콘벨리가 초창기 투자를 받는 것처럼 기업은 좋은 인재들을 채용하고 투자해 성과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 또한 떠나는 데 미련이 없다. 
해고의 경우를 제외하면 기업과 직원이 우리처럼 종속의 관계로 지나치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문화에서는 아직 힘들 수 있는 정황이다.
우리 기업의식은 과거 일본식 기업의식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종교문화와 군대문화 사잇길을 걸었고, 희생을 통한 성장과 성공을 기약했다. 접근방식이 다른 것이다.

이런 인식에 있다보니, 우리의 기업문화는 우리의 정치문화와 다르지 않다.
권력지향적이고, 공동체주의가 강하다. 다양성이라는 포장이 있어도 괴짜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정치권력이 유지하는 방식이 젊은이들에게 정치혐오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라는 말이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하고 있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라는 관점이 우리를 과거 속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변화의 시대라고 말씀들 하지만, 정착 문화적 사고는 더 보수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요즘은 기업문화가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는 미국식 사고가 우리 경영학계와 기업에 이식되는 중이다.
인구 노령화와 발맞춰 이런 사고는 일과 삶의 균형,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이를 우리 권력은 복지포퓰리즘으로 해석했다.

철없는 것들의 논리라 말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자. 이러한 논리는 성장을 멈춘 우리 대기업을 대체할 새로운 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새로운 기업은 도처에 생겨나고 있다. 굳이 벤처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젊은 창업은 이어지고 있다.

그들은 다른 것을 수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할 동지들을 찾고 있다.
지금 시장에는 젊은 인재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대기업병을 걷어차는 순간이
우리 기업이 변모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사실 그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최우선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일과 삶의 선택을 우선시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아의 성찰과 성공을 이루어 갈 것이다.

그 것이 우리 대기업이 강요하는 위기인식과 조직몰입을 대체할 진정한 성찰과 성공의 길이 될 것이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임시직원들의 논리를 벗어나는 장기적인 비전은 그런 곳에서 나올 것이다.

본전생각이 기업문화를 망칠 것이다.
그리고 모순적이게도 그 본전생각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내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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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창조는 이전의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있는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야기함.
하지만 창조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잘 구성된 인프라 위에서 맺는 열매를 말함.

우리 모두는 각자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슴에 품고 있음.
하지만, 막상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려 하면 주변과 환경에 도전 받기 마련임.

각자의 씨앗인 아이디어를 열매 맺게 하는 비밀을 풀어야 함.
오늘 그 비밀을 4단계로 구분해 알려주고자 함.

1. 창조의 텃밭 만들기

    개인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우리만의 기준이 필요함.
    1) 회의 : 상사의 의견을 전달받는 분위기를 벗어나, 개인의 제안이 발의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함.
    2) 문서 : 현황과 경과에 추측과 작성자의 의견을 추가하여, 보고서에 개인의 색깔이 반영되어야 함.
    3) 협업 : 나의 관점만 고수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관점도 이해하며, 타협점을 모색해야 함.

2. 창조의 싹을 틔우기
    개인의 아이디어의 약점을 보완하는 모두의 아이디어가 필요함
    개인의 제안은 원석이기 때문에 취지는 좋지만, 일부 과정에 취약할 수 있음.
    한 사람의 아이디어는 부족하지만 모두가 이를 보완하여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로 만들어낼 수 있음.

3. 창조의 물을 뿌리기
    모아진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함께 해야 함.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여 실현가능한 아이디어가 되었으면, 실행과정을 함께 하는 것도 중요함.
    개인의 업무와 각자의 공과를 구분하기 보다는 우리의 열매를 맺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야 함.

4. 창조의 과실을 맺어내기
    창조의 열매를 함께 나누는 건강한 분배가 필요함.
    창조의 열매가 성공이던 실패던 그 과실과 실패의 노하우는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함.
    함께 한 모두에게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주고, 동시에 나의 것이기도 한 점을 인지해야 함.
    
결론.
   창조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과 그 열매를 맺는 사람이 한 사람이어서는 안 됨.
   조직 모두의 창조를 위해서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과 열매 맺는 사람이 순환해야 하며, 유연하게 역할에 대응해야 함.

   본인 관점의 한계를 두지 말고 창조를 위한 유연한 관점을 지니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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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주제] 회사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회사와 함께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함.


1. 기업과 인재의 관계

1) 과거 : 과거의 기업은 정해진 업무에 인력을 채용하여 맡겨진 업무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급여를 지급하는 시스템.
2) 현재 : 현재의 기업은 정해진 업무에 탁월한 인재를 채용하고 업무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와 인센티브를 지급하며, 기업을 성장시키는 시스템
3) 미래 : 미래의 기업은 기업의 성공과 개인의 자아실현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함.
     
* 이유 :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과 짧아지는 Product Life Cycle로 인해 정해진 아이템으로는 성장 발전하는 기업을 지속할 수 없으며, 전 구성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살아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은 조직이 되어야 하기 때문임(주주이론 -> 기업실체이론)

   
2. 미래 인재의 조건 : 미래의 기업을 위한 신입사원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

"레인 메이커에서 드림 메이커로"

* 경영상 용어로서 Rain Maker의 개념 : 
탁월한 세일즈 실력을 선보이는 존재를 서비스 산업에서는 '레인메이커(Rainmaker)'라고 부른다. 
레인메이커는 높은 매출 실적과 우량 고객을 끌어들인다. 레인메이커에는 CEO, 영업부장, 기획실장, 관리과장 등의 인물 뿐만 아니라 한 기업의 대표 상품도 될 수 있다. 레인메이커는 미국 인디언들로부터 유래된 말로, 이들은 가뭄이 들면 모든 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려 은총의 단비를 청했다. 
즉, 레인메이커는 '조직과 회사에 이익의 단비를 내리게 하는 존재'이다.  

1) 현재의 인재 : 레인 메이커의 한계
- 현재까지 조직에 단비가 되는 존재였던 레인 메이커는 본인이 영웅이 되는 사람을 의미함
- 전문인으로서 회사의 성장 발전에 이바지하지만 회사와 개인이 함께 꿈을 이루지는 못 함.

  
2) 미래의 인재 : LS네트웍스가 원하는 개념 "Dream Maker"
- 회사와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 영혼과 정신을 잃어버린 현대의 전문인집단이 아닌 회사에 영혼을 불어넣어 살아있는 조직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의 개념


3) Dream Maker의 모습
(1) 나만이 혼자 발전하는 모습이 아닌 우리가 성공하는 모습(소통에서 출발하는 혁신)
(필요시 예) 레인 메이커에서 벗어나 드림 메이커의 모습으로 전환
혁신은 천 개의 가닥으로 이어져 있다.(진정한 혁신은 생태계 간파에서 출발한다는 의도의 도서)
           
(2) 나로 인해 회사가 발전하고 누구에게도 불이익이 가지 않는 모습(주인의식 기반의 상생)
(필요시 예) 주주이익 극대화 모형에서 상생의 선순한고리로서의  당사 비전상 Dream의 의미 설명 
           
(3) 환경이나 단기적인 좌절로 인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지속적인 열정)
(필요시 예) 행복 게임 - CEO메시지를 예화로 다룸. 혹은 신창립 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현재의 모습(W 사례)

(4) 언제나 새로움을 추구하고 타인의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모습(새로운 사고를 제공하고 수용하는 태도)
(필요시 예) Best follower로서 우리 뿌락지 활동 소개

[결언]
현재의 우리 회사는 좋은 기업.
좋은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2020 비전을 선포함.
비전을 달성하는 2020년, 그리고 그 이후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하는 인재가 되기를 희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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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회사에 사물인터넷(IoT) 이야기가 많다. 사장님 추천도서라고 책도 돌았다.

신문에서는 요즘 IT업계의 최대 관심사란다. 거 뭐시라고 난리인지 알아보자.

1. 사물인터넷(IoT)의 유래

사물인터넷(IoT)는 신기술이 아니다. 영역의 확대다.
무슨 영역이냐하면 자본주의의 황태자 "마케팅" 영역 말이다. 

자세히 들어다보면,
이미 과거의 용어가 된 유비쿼터스 환경과 마찬가지고, 살짝 유행했던 M2M(Machine to Machine)과 다르지 않다.
모두 현재 존재하던 기술인데, 이를 인터넷 네트워크로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 예로 1974년 MIT 네그로폰테 교수는 이미 "우리는 유비쿼터스로 분산된 형태의 컴퓨터를 보게 될 것이다.
아마 컴퓨터라는 것이 장난감, 아이스박스, 자전거 등 가정 내 모든 물건과 공간에 존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다 있는 이야기를 키워드만 바꿔치기 한 것이다.

2. 수익영역의 확대

자본주의 세상에서 기업은 무조건 성장해야 한다.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물건과 서비스를 팔아 성장해야 하는 숙명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21세기 현재 상품의 회전주기가 가장 빠른 분야 중 하나가 IT업계이다.
이들은 새로운 키워드를 포장지 삼아 기존의 개념들을 비틀면서 성장한다.
유비쿼터스가 한물 지나가자,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생태계, 그리고 급기야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금융권에 전산망을 팔았고, P2P서비스를 팔더니, 보안 서비스를 더해서 팔고 있다. 

그리고, 홀로 성장이 어려워진 IT사업은 
새로운 수익모형 찾기 위해 자동차, 건설, 유통, 소비재 등의 기존사업군에게 통신망 모형을 제시하고
그들의 몸을 입어 성장하려 한다. 소비자들에게 마치 새로운 것을 제시하는 양 다가간다.

3. 양날의 검

사물인터넷은 고사양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기존사업군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네트워킹 서비스가 사물에 들어가면서 고사양이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제품군의 회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백색가전 뿐 아니라,  패쇄적인 의료, 건강, 유통 서비스도 
개방적인 제어 네트워크의 플랫폼으로 전환되면 본질적인 중요성은 차츰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결국, 하드웨어는 숙주인 셈이고 숙주를 옮겨가며 살아남는 것은 인터넷이 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도 IT기업의 마케팅 영역으로 접수되는 분위기다.

4.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

플랫폼의 대중화이다. 우리는 이미 아이폰을 경험했다.
스마트폰이라는 숙주 위에 아이튠스가 있다. 물론 구글 플레이도 있다.
세계 최강 검색 구글이 지지 않는 한 이유이기도 하다.

핸드폰에 카메라와 MP3를 붙인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아이튠스와 인터넷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결합하자 세상이 움직였다.

물론, 이전 핸드폰도 카메라와 음악을 들을 수 있었지만
네트워크가 들어가자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자
이제는 시계와 안경 모양을 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고사양의 하드웨어나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사물인터넷(IoT)의 본질적 가치는 하드웨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지 않고는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경험재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소비자는 알 수 없다.
그들은 왜 그런 것이 필요한 지 알지 못한다. 경험해 보지 않았으므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소비자가 미쳐 생각지 못한 킹핀을 찾는 것이 사물인터넷이라는 마케팅 용어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일 것이다.

또 다른 스티브 잡스가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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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핵심가치를 소개하는 "비전공작소" 막편 "창의"편이다.
독자들은 띄엄띄엄 보셨으니 별 감흥 없으시겠지만 필자는 아쉽다.
더 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지만,
그냥 깔끔하게 "창의"편을 적어내고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우리는 모두 천재이다. 다만 시대를 잘못 만났을 뿐.

회사에서 일하다보면
새로운 제안이라고 올라가는 것들은,사실 이전에 다 보았거나 생각해본 것들이 많다.
심지어, 그 중에는 내가 예전에 주장했던 아이디어를 이전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새로운 것인양 보고하고 추진하는 열받는 상황도 꽤 있다.참으로 웃지 못할 상황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생각한다.
난 쓸만한데 시대를 잘못 만나 고생이다. 내가 참 고생이 많다.

하지만 진짜 웃긴 것은 이 생각이 정말 자기중심적인 사고라는 점이다.
나의 관점에서는 정말 기똥찬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면 남들도 그 정도 생각은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왜 못하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런 비유를 들면 왜곡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출마하는 국회의원 후보 중 전혀 가망없는 상황의 후보를 선거권자인 우리는 측은지심으로 바라보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객관적 지표와 상관없이 자신이 당선될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회의원 경쟁율은 언제나 일정율이 유지된단다. 웃긴다.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다.

내가 천재면 남들도 잘 보면 모두 천재다.

그런 점에서 나 잘난 맛에 사시는 많은 분들은 남들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런 분들의 자신감은 과거의 창의적인 성과에서 기인하지만 자신의 과거 케이스가 모든 경우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확신하며,
보고 싶은데로 보고 듣고 싶은데로 듣는다.
웃지 못할 일이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의외로 주변에 널렸다.

자칭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다 보니
업무나 조직적인 상황에서 자기 고집을 쉽게 꺾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독창적이라는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을 하며 자신을 위로한다.

이런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 잘못된 현실의 구조적인 문제와 관행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 대화를 듣는 상대방이 "그럼 당신이 생각하는 대안은 뭔데?"라고 물으면
- "그건 내가 생각할 문제가 아니지" 혹은 엄청난 자원을 투여해야 하는 비현실적인 대안을 창의적이라는 잣대에 엮어 제시한다.
- 그리고 나서 다시 현실의 모순을 탓하면서 시대와 환경을 잘못 만난 것을 아쉬워한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반면, 필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창의적인 사람이 제한된 자원과 환경을 고려한 대안을 마련하고 
주변에게 자신의 사고를 전파하고 설득해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 시대를 탓하는 동안 이미 보고를 완료한 후 실행에 옮겨낸다. 
그래서인지 필자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정말 고민을 많이 하면서 일을 한다.

결국 창의적인 실행은 소통과 열정의 발현이다.

창의를 논하는 사람들은 흔히 현실의 관행을 혁파하고 새로운 판을 제시해야 한다고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어떤 면에서 좀 다르다.

필자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사고는 남의 좋은 아이디어를 존중하여
수용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해
현재가 고집스럽게 유지하던 프레임을 변형하는 것이다.
그리고 변형된 프레임의 편리성과 상품성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얻는 것이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필자의 이런 생각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생각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상대방이나 주변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창의적인 태도가 아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혁신과 창의는 다른 말로 융복합이라 할 수 있겠다. 

이마 존재하는 것들을 다른 관점에서 보는 것. 나의 관점이 아닌 고객과 상대방의 관점 말이다.

반박하겠는가?
아이폰을 소개하는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봐라
핸드폰과 아이팟, 카메라의 아이콘을 번갈아 보여주다 이들의 기능을 모두 합친 아이폰을 소개한다.

새로운 것이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편리하도록 합친것이다.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모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서로 협력하여 혁신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창의의 모습일 것이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창의적 사고란 무엇인가

시대를 잘못 만난 자기를 위로하는 가짜 천재로 남을 것인지
자기의 천재성을 주변에게 전파할 수 있는 진정한 창의의 아이콘이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핵심가치 "창의"를 원하는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는 일시적 창의에서 벗어나 존중과 덕을 기반한 지속적인 창의를 경험해보자

* 이상으로 비전공작소 연재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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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핵심가치의 개념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비전공작소 3탄은 핵심가치 "책임"과 "열정"편이다.

독자들은 핵심가치 "책임"과 "열정"을 함께 설명하는 이유를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첫번째 핵심가치 "소통"은 한 회를 단독 기재하더니, 
그렇다면 "책임"과 "열정"은 비중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필자의 대답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두 핵심가치를 함께 비교 설명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LS네트웍스의 두 핵심가치인 "책임"과 "열정"은 모두 "몰입"이란 공통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사랑과 우정 사이? 우린 책임과 열정 사이!


그렇다면, 어디다 몰입하는 것인가?
LS네트웍스의 책임은 조직에 대한 몰입 - "조직몰입"이다. 
그리고 열정은 본인 직무에 대한 몰입 - "업무몰입"이다.

먼저, 직무몰입으로서의 책임을 설명하자면,
LS네트웍스의 모든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방향 정렬하고 구성원으로서의 몰입을 의미한다.

열외의식과 자기 중심의 이해타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회사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동일한 방향으로 설정하고, 
회사의 성과를 위해 주인의식을 가지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주장과 어긋나거나 희생이 따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조직의 건강한 성과를 위한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일단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활발하게 동참하여 
조직과 개인의 성과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의미이다.

다음으로 업무몰입으로서의 열정은,
각자 맡은 직무의 전문가로서 
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으로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업무에 몰입하고, 
개인의 성취로 인한 고객의 관심과 격려가 직원의 동기부여가 되어 
회사를 움직이는 살아 숨쉬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하는 개념이다.

직무 전문가로서의 구성원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과 이해 관계자는 매출과 만족도로서 우리 구성원을 격려하는 상호간 신뢰의 선순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지속가능한 열정이며, 이는 단순히 단발적인 열정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회사를 움직이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몰입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보면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종종 보인다.
"그걸 왜 내가 해?! 그건 내 업무가 아냐?" "업무분장 따져봐야지!"

이런 분들은 겉보기에는 굉장히 전문적인 업무에 몰입하시는 분들 같지만,
실상 따져보면 본인의 업무를 가장 기본적이고 소극적인 범위로 한정하고 계신 분들이다.

이런 분들끼리 미팅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정작 미팅의 가장 핫!한 이슈는 결국 누구도 맡지 않은 공란으로 비워지게 된다.
일을 하는 듯 하지만, 정작 전문적인 역량이나 희생이 필요한 일은 아무도 안 한다.

또,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난 모르겠다. 월급쟁이가 시키면 시키는데로 까라면 까라는데로 하는거지. 뭐?" 
"어쩌겠어. 위에서 하라니깐 하긴 하는데 나도 내 살 길 찾아야지."

관계자들이 협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이루었지만 본인은 이 결정을 수긍하지 않는다.
그래서 부정적인 언어로 동료들의 사기를 저하하고 태업으로 일이 지연하기도 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들이 멈추거나 비워진 채로 방치되기 일쑤다.
건설업체 부도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도심의 신축공사장처럼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균형

예전에는 참 많았지만, 
요즘은 해외토픽 등에서 줄타기 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게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목적지를 향해 좌우의 균형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 말이다.

때로는 안쓰럽고 위험해 보이지만,
외줄과 균형을 잡기 위한 커다란 봉에 자아를 몰입하고 있는 상태가 최고의 상태이다.

우리의 몰입도 다르지 않다.
상황에 맞춰 조직에 몰입하고, 업무에 몰입하기도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비전과 목표 달성을 위한 몰입이 진정한 몰입이다.

그리고 그 몰입의 상대축인 조직과 본인의 직무 사이에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균형을 잡아나가는 것이 핵심가치 "책임"과 "열정"을 이루는 정도일 것이다.

둘 중 하나의 선택지가 아닌 균형을 위한 필수요소의 몰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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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의 4가지 핵심가치"소통! 책임! 열정! 창의!" 중 그 으뜸인 "소통"을 이야기해 보겠다.

막상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니 정말 애매하다.
요즘 소통이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트렌디한 키워드가 되고 보니 
소통을 해석하는 내용도 다양하고 소통을 받아들이는 입장도 여러가지 인 듯 하다.
그래서 일단 사전부터 찾아 보았다.

여러가지 정의가 있지만 
필자는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유를 굳이 찾자면 회사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이라고 본다.

회사에서는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미팅을 해도
막상 끝나고 나면 저마다 미팅의 결론을 다르게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할 경우, 말한 사람과 들은 사람이 같은 내용을 다르게 말하며 언쟁을 하기도 한다.

다른 이와 소통하기 이전에 
자신의 머리 속에 이미 인지된 배경 지식이 있어 자신이 해석하고 싶은데로 결론을 내는 것이다.
 
LS네트웍스의 핵심가치 "소통"은 그 출발점을 이러한 오해를 줄이는데서 시작한다.

1. LS네트웍스의 소통이란

LS네트웍스의 소통을 정의하면 이렇다.
"경청을 통해 상대방의 욕구를 이해하고, 업무 정보 공유 및 명확한 업무지시로  시너지를 확보함"

기본적인 소통의 첫 출발은 경청을 통한 상대방 이해이다.
오해를 줄이지 못하면 소통을 이루어지지 않는다. 쌍방간의 외침만 있을 뿐이다.
우리의 소통은 일단 귀를 열고 상대방의 마음과 내 마음이 왜곡없이 공감하고 동일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2. 우리의 소통에는 단계가 있다.

1) 임직원 상호존중

귀를 기울여 경청하기 위해서는 우선 임직원 상호간의 존중을 전제로 해야 한다.
나만 떠들고 소통했다는 식으로 자만하는 태도는 LS네트웍스의 소통이 아니다.
우리 소통의 가장 첫 단계는 임직원의 상호존중, 즉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음 가짐에서 시작된다.
  
2) 조직 내 소통의 활성화

임직원의 상호존중 속에서 이루어지는 활발한 소통은 
개인의 아이디어와 색을 조직에 입힐 수 있는 좋은 場이 된다. 
출발은 소소한 일상과 개인적인 느낌, 그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통의 취미 등의 주제도 무방하다. 일단 서로 알고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의 활성화는 조직의 윤활유가 된다. 

3) 업무 정보의 공유

아무래도, 조직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업무 정보의 공유가 중요하다.
서로를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진정성 있는 업무의 접근도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의 업무 정보 공유는 부정적인 소문 확산의 악순환이 아닌, 
협업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4) 명확한 업무지시와 피드백

서두의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지만, 소통의 기본은 쌍방간의 동일한 이해와 결론이다.
명확한 업무지시와 이해, 그리고 피드백은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일이 되게 하는 조직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다.

3. 소통에 따른 행동규범

비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 핵심가치에 적합한 행동규범도 정리해 보았다.
물론, 텍스트 자체가 건조하고 일반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의 방향을 이해하고 다짐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면, 
문구 자체만으로도 업무 생활 속에서 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프로세스가 될 것이다.

핵심가치의 "소통"의 행동규범은 다음과 같다.

1)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동한다.
2) 직급/연령에 관계없이 활발하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 및 공유가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3) 업무 노하우, 직무 지식 및 관련 정보, 업무 진행상황 등을 체계화하여 서로 공유한다.
4) 업무 지시 시 업무 목적 및 기대수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업무 과정 및 결과에 대해 피드백 한다.


  LG생활건강 차석용사장의 일화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2005년 부임했을 때 기존 직원들은 P&G출신 마케팅 베테랑 사장의 취임에 매우 긴장했다고 한다.
  첫 지시사항이 브랜드별 컨셉을 잡아오라는 내용이어서 BM들이 정리해서 보고를 하면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두 달동안 브랜드 컨셉과 씨름하고 난 후 
  마케팅 담당 상무가 정리된 컨셉을 취합해 보고를 하려고 했더니, 
  차사장은 "그게 뭡니까?" 하더란다.
  그래서 담당상무가 "오늘까지 완성하라던 브랜드별 컨셉을 정리한 겁니다."라고 했더니
  
  " P&G는 백년 넘게 브랜드 컨셉을 잡는 중이다.  
   앞으로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브랜드 컨셉을 고민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했단다." ㅋㅋㅋㅋㅋ 

   소통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사람이 모두 다르듯 소통도 획일적인 방법 이전에 
   우리의 진정성과 고민이 죽는 그날까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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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듣도 보고 못한 신조어가 회사를 뒤덮었다."Global Dream Company"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덮어 놓고 ""Global Dream Company"
이거 뭐지?"Global Dream Company"

이 애매하고 불편한 단어.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이제부터는 남자 사용 설명서가 아닌"Global Dream Company"사용 설명서를 연재 하고자 한다.

찌라시 근본취지에 어긋나게 계몽적이나나름 최선을 다해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니관심과 격려 부탁 드린다.
우리 비전"건강한 인재들이 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으로 고객의 행복을 디자인하는Global Dream Company"은 다 알기는 할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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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에도 맞지 않는 낯선 신조어 "Global Dream Company"


일단, 이 불편한 비전 슬로건은 문법에 맞지 않는다. 구글에서 검색엔진 돌리면 '세계적 꿈의 회사'라고 뜬다. "뜨아악~~유치해."

비전 선언문 본연의 취지에 맞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지속적 성장기업의 정량적 의미와 우리 모두를 가슴 뛰게 하는 상생기업의 감성적 의미를 형상화함"

어떤가? 그 분이 오시는가? 삘 충만해지는가? ㅋㅋㅋ 그저 부끄럽다... 하지만!정말 중요한 키워드! 같이 헤아려 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속가능한 성장 뿐 아니라,
전 구성원과 고객,주주를 포함한 우리를 둘러싼 모두가 우리의 결정을 지지하고 격려할 수 있는 상생기업으로서의 감성적 조화를 "Dream"이라는 단어로 형상화하고자 하였다는 점!!!

부디.. 곱씹으며, 느낌 충만해지시길 기대해본다. 흐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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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건강한 인재"란 말인가(우리 핵심자원)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건강하십니까? 설마요.... 우쒸! 근데 왜 건강한 인재래....?!

비전 선언문에서 말하는 건강한 인재는 우선적으로 태도가 건강한 인재다. 정신 건강과 육체적 건강도 물론 필요하지만 해석상의 우선권은 태도. 즉 "Attitude"가 중요하다.


이후 연재할 4가지 핵심가치 중에서도 가장 우선인 "소통"의 근간은 태도이다. 

협업을 기본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열린 태도가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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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우리 핵심역량)
일단 내부적으로 협업의 자세가 되었다면, 다음은 발휘할 우리의 역량이다.


2020년 목표로 제시한 4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변화와 혁신활동은 필수적이다. 바로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고만 새로우면 뭐하겠는가? 먼저 배우고 익혀야지.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온고지신"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문적 역량은 근간이 된다.

좀 풀어서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기능적인 업무 습관에서 벗어나 생각하며 일할 줄 알고,

자발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들을 만들어 가자는 말이다. ㅋㅋㅋ 멍때리며 일하지 말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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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행복을 디자인하다니


쳇! 내 행복도 못 찾는데 남의 행복을 디자인하라구?! 어허! 이 사람 보게? 고객이 남이가?

원문대로 해석하면 
"고객의 행복을 디자인하는"것은 그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제공하는 한계를 벗어나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생활은 디자인하고 제안하자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고객이 우리의 제안을 지속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선도적인 가치를 제공하자는 의미이다. 쎈데!!
그저 남들과 같은 시장 트렌드에 편승하기 보다는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상을 차지하자는 야멸찬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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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Global Dream Company"로


소싯적 기웃거리던 재무관리 책에서 어렴풋이 생각나는 것은 투자와 수익에 대한 이해이다.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기본적인 프레임은 재무적인 것에만 국한되는 것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오히려,이 개념이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프레임으로 전치된다면 다분히 인정(人情)의 개념과 버무려지면서 감성적인 가치로 변환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는 둘러싼 사람들. 
가까운 가족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팀원들부터, 멀게는 고객과 제3자인 이혜관계자에게 무엇을 투자의 개념으로 제공하고 어떤 효익을 얻을 수 있을까?

서구적인 개념인 사회계약적으로 말한다면 "give & take"의 개념을 넘지 못하겠으나, 이는 단속적인 개념이고 지속적인 관계에서는 다른 모습이 설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둘러싼 모든 이가 우리의 의사결정을 지지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를 보내는.....
거래처와 임직원, 고객 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이혜관계자들에게서 상생의 선순환 고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개념. 
그것이 바로 "Global Dream Company"이다. 우리의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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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상향인가? 우리의 Dream은 일장춘몽인가?
누구의 의견도 겸허히 받겠다. 일장춘몽이라 한 듯 반박은 없다. 
다만 필자가 생각나는 글귀가 있어 적어보고 오늘의 연재를 마친다.

2005년에 개봉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이라는 영화에서 앤서니 홉킨스가 한 말이 생각난다.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은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이를 모티브로 무라카미 하루키 선생이 최근에 발간한 에세이 집에는 이런 제목이 보인다.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은 채소나 다름없다."

당신은 채소인가? 인간인가? 풋!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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