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역사깔대기를 좀 대겠다. 물론 오늘도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다.


1. 근대는 적자생존의 시대

우리 나라는 조선이라는 마지막 왕조가 막을 내린 후 현재까지 적자생존의 시대다. 

일제라는 외세 속에서 자기 챙길 것을 찾아 살기 바빴고, 이유야 어찌되었건 해방 이후에도 먹고 살기 위해 내 것을 쟁취하기에 바빴다. 

워낙 나라에 뭐가 없으니 나라라는 이름 안에서 함께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빌리고 끌어다 일으켜 세웠지만 어느 정도 나라 안 곳간을 채우자 그 안에서 다시 자기 몫을 찾기에 바빴다.


한반도가 둘로 나뉘면서 우리는 미국 등의 서방에서 3가지를 얻게 되었는데 

첫째는 차관과 같은 금전적 지원이고. 둘째는 외국군대의 주군이며. 셋째는 현대기독교의 정착이다. 

돈이야 우리가 절실했고 군대가 미국의 필요였다면 현대기독교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수정했다. 

연세재단의 모태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들여온 감리교의 기본적인 생활윤리는 크게 3단계다. 

열심히 벌고 모으고 나누어라. 그런데 한국은 야성을 숨기고 청교도이념을 부분적으로 수용했다. 열심히 벌고 모으기만 했다.


2. 현대는 신 중세시대

기복신앙이 된 기독교와 수단에서 목적으로 변질된 돈은 대한민국을 신 중세 시대로 만들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으나 80년대부터 서서히 또다른 의미의 엔클로저 운동이 시작되었고

IMF와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재력이 잣대가 되는 계급사회의 격차는 커지고 있다.


서양의 어떤 이가 20세기 브라만은 영어를 자유 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했는데

한국은 영어 사교육도 돈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20세기를 살아냈다.


3. 정체가 위기가 된 사회

그리고 우리는 이제 정체라는 벽과 마주했다.

경제성장 일변으로 현대사를 만들어 온 한국은 이전에 겪지 못한 사회의 분열을 겪게 되었다. 학습된 성장 고속도로 위에서 앞만 보고 달리던 우리 모두는 당황했다.


그리고 방황하며, 갈 길을 잃은 군중들은 옛 추억에 사로 잡혔다. 확장시대의 리더들을 그리워했다.

성장과 더불어 이룬 민주화라는 신표와 고등교육의 세상은 지속한 학습을 통해 군중을 연성화 시켰으며, 성경 속에 나오는 양(sheep)의 무리처럼 만들어 버렸다. 마초적인 성격은 줄어들고 생각과 자기 주장은 온데간데없이 휘발했다.


이제와서 아무리 창의교육을 찾고 창조와 혁신에 열광하지만 선생부터 학생. 그리고 부모까지 그 누구도 주체적이지 못한 세상이 되었다.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 자위하며 베끼기 전략에 몰입하지만 열심히 달려 1등을 쟁취하고 나면 이내 허무해하며 어찌할 바를 모른다.


개인의 모습도 사회와 다르지 않아 자살률은 증가하고 우울증이 늘어간다.


4.위기에 필요한 리더십

그리고 이제 군중은 21세기에 맞는 리더를 원한다.

군중은 여론을 통해 따뜻하고 온정적안 리더를 원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강력한 리더다.


양의 무리는 같은 양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양은 양 중의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들의 포부는 허영이다. 오히려 양 중에 누가 리더가 될라치면 시기하고 질투한다.


진정한 리더는 마초 리더이다.


위기를 타파하고 갈 길을 잃어 자중지란하는 군중의 무리를 격하게 이끌고 명확하게 지기해주는 리더는 마초여야 한다.


군중은 자존심을 원하고 허영에 궁시렁거리겠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완벽하게 권력을 장악할 포부가 없다.


이는 현재 우리 주변에 개혁가를 자체하는 인간들의 스타일이 대체로 자유쥬의자인 것과 같다. 권력을 비판하지만 체제를 바꾸지는 못하는 자유주의자 말이다.


이제 권력을 빠르게 장악하고 조직에서 득세하기 위해서는

남성미가 필요하다. 소통이 아니라 호통이 필요하다.


혁신을 논하지만 자신은 혁신한 적이 없는 군중을 알고 있다.

현대인의 결정 장애를 알고 있다.


이들은 이야기는 많지만 결국 마초의 호통에 끌려가기 십상이다. 아니 어쩌면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게 우리의 서글픈 현실이다.


아~ 대한민국의 수많은 로맨티스트들이여

그저 문제에 대해 답을 내 주길 원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을 원하는 로맨티스트들이여.


마초를 찬양하라.

마초가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리더이다.

굳게 믿고 따르다 잘못된 길을 가 집단멸망할 지언정 그건 팔자다.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 생각을 아끼고 힘을 따르라!

피곤함과 고통은 정복자의 몫이니!


PS. 그대 주변에 마초 상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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