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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린 꿈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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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8. 17:17
상반기를 드림콘서트로 마무리했다.
비전선포식 후 조직문화팀이 발족되고 반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드림콘서트는 비로소 우리 비전과 핵심가치의 내용을 전 구성원에게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영스텝으로서 구성원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들을 주워담으며
M.스캇백 박사의 "아직도 가야 할 길"처럼 완생(完生)에 이르는 길은 멀고 험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많은 구성원들이 기대 이상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교육에 참여하시는 것을 보면
이런 자리를 마련하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에 대견하기도 했지만, 간혹 몇 분께서
바쁜 업무 등으로 클레임을 제기하시면 아쉬운 생각도 하였다.
도대체 행복이란 게 있는지 의문이다.
다른 회사 교육이나 행사를 가면 직원들이 참 행복한 모습을 보이고 즐거워하는데
우리 회사는 드림 콘서트나 통 콘서트를 진행해도 직원들 중 불행해 보이는 사람이 보이고
마지 못해 민방위나 예비군훈련 온 사람들처럼 보이는 분들도 있다.
운영자의 눈에만 그런건지 유독 찌들어 있는 듯한 분들이 눈에 띈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 같기는 한데, 갈급한 건 맞는데 불행한 모습은 정말 아쉽다.
도대체 우리 구성원들을 위한 행복이란 걸 찾을 수 있을지 고민이다.
비전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회사는 비전을 제시했고 조직문화팀은 비전을 통해 전 구성원이 행복을 찾아가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성원들의 반응은 무반응이거나, 딴나라 이야기처럼 쳐다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글을 작성하는 현재는 상반기 추정과 마감이 혼재하는 시일인데
회사 분위기가 너무나 안 좋은데 비전이나 핵심가치가 무슨 소용이냐는 말도 들린다.
구성원들에게 비전이 실현될 수 있음을 주지하고, 그 길을 찾아가는 나침반이
핵심가치임을 알게 하는 일이 그리 녹록치는 않다.
우리 구성원들에게 비전과 핵심가치가 어떤 소용인가.
솔직하게 이야기하건데 필자도 아직 확신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드림콘서트 운영을 지원하면서
필자는 비전이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비전을 찾아가는 SOUND PEOPLE
비전 및 핵심가치가 조직문화팀 발족과 함께
내재화 단계로 전환된 후 정확히 6개월이 지나는 시점에서
필자는 여전히 우리의 비전 Statement와 핵심가치의 내용을
구성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고민을 했다.
하지만, 드림 콘서트가 끝난 현재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드림 콘서트를 통해 비전과 핵심가치의 기본적인 프레임을 구성원에게
소개하는 작업을 한 단계 마무리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우리 직원들이 남긴 말이나 문장들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의 비전과 핵심가치는 더 이상 조직문화팀의 것이 아니라
우리 임직원들의 것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드림 콘서트라는 활동을 통해 이전에는 조직문화팀만이 소유하고 있던 비전과 핵심가치의 모습들을
우리 구성원들에게 넘겨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필자는 확신한다.
그리고 이제는 조직문화팀에서
비전과 핵심가치라는 바통을 넘겨받은 모든 구성원들이, SOUND PEOPLE이,
이 모든 것을 풍성하게 만들고 스스로 현실로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꿈꾸어야 한다.
미쳐 필자도 그런 생각은 아직 하지 못했지만
이 여름을 계기로 우리의 비전 "Global Dream Company"는 김승동 사장님과 조직문화팀의 한계를 넘어
전 구성원에게 전파되어 누구도 함부로 규정할 수 없는 모두의 것이 되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꿈꾸어야 한다.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 업무 이외의 것들은 모두 사치로 느껴지고
귀찮은 일들로 느껴지더라도 말이다.
얼마 전에 회사 분이 라디오에서 들었다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먹는 끼니는 "식사"와 "사료"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혼자 사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집에서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제대로 음미하면서
먹는 것이 "식사"이고, 그냥 한 끼를 때우는 것은 동물이 먹는 "사료"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의 한 끼를 "식사"로 만들어서 행복을 느낄 것인지
그냥 생명을 연명하기 위한 한 끼를 해결할 것인지는 오롯이 우리 모두에게 달린 문제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의 한 끼를 "사료"가 아닌 "식사"로 만들기 위해
언제나 꿈꾸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만들자.
필자는 기본적으로 현대인의 삶은 아프고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외부 환경도 팍팍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사람의 본성이 미완성욕망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자
자꾸 연어처럼 현실의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이다.
우리를 돌아보자. 언제나 업무와 거래처 사람들은 힘들고 우리를 지치게 한다.
영업과 지원, 그리고 회사라는 것 자체가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면
별로 달갑지 않는 존재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는 생각보다 열심히 일한다. 왜 일까?
생각보다 우리는 회사에서 본인이 맡은 업무를 잘 하고 있다. 왜 일까?
더 잘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승진에 대한 욕심, 연봉상승, 자기만족 등의 여러가지 경우가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아직 완전치 않지만 더 나음을 향해가는 욕망체이다.
회사는 이런 개개인의 욕망체들의 집합이다.
그리고, 비전은 이런 욕망체들이 공동으로 세우는 이상이다.
누가 만들어서 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욕망을 실현하고 행복에 다다르기 위해서 말이다.
따라서, 당신이 회사에서 더 잘 하려고 하는 욕심과 열망이 곧 회사의 비전이다.
당신이 다다르고자 하는 행복이 회사의 행복이다.
회사를 통한 당신의 목표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목표에 이르는 길을 생각해보자.
그것이 회사의 목표이자 비전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Global Dream Company라는 모습으로 투영될 뿐이다.
나의 꿈을 세워보자. 그리고 회사에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그 꿈을 당당하게 말해보자.
쏠리고 모이고 들끓다.
더 이상 우리는 주는 목표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다.
나의 목표가 회사의 비전인 곳에서 나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하자.
개인의 색깔로 화려하게 투영되는 회사를 만들어가자.
언제까지 그저 바라보고 구경꾼으로만 살 것인가.
당당하게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는 LS네트웍스인이 되자
마지막으로 개인의 색을 밝게 빛낼 정신을 위한 시 한 편을
모두에게 바친다.
팽이가 돈다
어린아이이고 어른이고 살아가는 것이 신기로워
물끄러미 보고 있기를 좋아하는 나의 너무 큰 눈 앞에서
아이가 팽이를 돌린다
살림을 사는 아이들도 아름다웁듯이
노는 아이도 아름다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손님으로 온 나는 이 집 주인과의 이야기도 잊어버리고
또 한 번 팽이를 돌려 주었으면 하고 원하는 것이다.
도회(都會) 안에서 쫓겨다니는 듯이 사는
나의 일이며
어느 소설(小說)보다도 신기로운 나의 생활(生活)이며
모두 다 내던지고
점잖이 앉은 나의 나이와 나이가 준 나의 무게를 생각하면서
정말 속임 없는 눈으로
지금 팽이가 도는 것을 본다
그러면 팽이가 까맣게 변하여 서서 있는 것이다
누구 집을 가 보아도 나 사는 곳보다는 여유(餘裕)가 있고
바쁘지도 않으니
마치 별세계(別世界)같이 보인다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팽이 밑바닥에 끈을 돌려 매이니 이상하고
손가락 사이에 끈을 한끝 잡고 방바닥에 내어던지니
소리없이 회색빛으로 도는 것이
오래 보지 못한 달나라의 장난 같다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돌면서 나를 울린다
제트기(機) 벽화(壁畵) 밑의 나보다 더 뚱뚱한 주인 앞에서
나는 결코 울어야 할 사람은 아니며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가야 할 운명(運命)과 사명(使命)에 놓여
있는 이 밤에
나는 한사코 방심(放心)조차 하여서는 아니 될 터인데
팽이는 나를 비웃는 듯이 돌고 있다
비행기 프로펠러보다는 팽이가 기억(記憶)이 멀고
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이 더 많은 나의 착한 마음이기에
팽이는 지금 수천 년 전의 성인(聖人)과 같이
내 앞에서 돈다
생각하면 서러운 것인데
너도 나도 스스로 도는 힘을 위하여
공통된 그 무엇을 위하여 울어서는 아니 된다는 듯이
서서 돌고 있는 것인가
팽이가 돈다
팽이가 돈다
[출처] 달나라의 장난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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